실체 드러낸 사채 …5가지 의혹, 정선희 길어지는 침묵
- 6억 원금 3년만에 40억으로 불어나 -
①사채 규모는?
명동의 한 사채업자는 “우리나라에 한 개인에게 40억원을 빌려줄 만한 사채업자는 한명도 없다”며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아무리 사채업자라도 40억원이라는 거액을 한꺼번에 빌려주지 않는다. 안재환이 사채업계에서 끌어다 쓴 원금은 5억원에서 6억원 사이지만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40억원이라는 거액이 됐다는 것이 주변 증언이다. 안재환이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2005년 12월께이다. 당시 6억원 이내였던 원금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4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고 66%로 제한된 합법적인 사채이자로 계산해도 6억원을 3년간 빌리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27억원에 달한다. 불법 사채의 이자가 훨씬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40억원으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 무리한 사업확장 불행의 서막 -
②왜 쌓였나?
1996년 데뷔한 안재환은 틈틈이 사업수완을 발휘해왔다. 2004년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5년 5월 지인들에게 빌린 돈과 대출금을 합한 18억원으로 서울 삼성동에 ‘레오노’란 이름의 클럽을 열었다. 2005년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만들면서 수억원을 더 빌렸고 이 과정에서 5억원에서 6억원의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남역 2호점이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아내 정선희를 모델로 화장품 브랜드 ‘세네린’을 론칭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론칭 초기에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면서 매달 1억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정선희가 라디오 방송 도중 ‘촛불집회 비하발언’으로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레오노 2호점으로 시작된 자금 압박이 ‘세네린’으로 해결되기는커녕 더 심해진 것이다.
- 혼인신고 안한 정희는 의무 없어 -
③채무변제는 누가?
그렇다면 이 빚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안재환이 가진 채무변제의 의무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재만 변호사는 “채무자가 사망할 경우 그 빚은 상속자에게 승계된다”고 밝혔다. 승계되는 순서는 자녀나 배우자가 1순위, 부모, 형제자매가 그 다음 순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대로라면 배우자인 정선희의 승계가 유력시되나 그들은 법적으로는 혼인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 경우에 채무는 다음 순위인 고인의 부모에게 넘어간다.
- 유명 연예인이라 사실 알려질까 부담 -
④실종신고 왜 안했나?
방송인 정선희가 안재환과 연락이 두절된 3주간 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 하루만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경찰에 신고하는 게 상식인데 3주일 동안 가만히 있었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좀더 적극적으로 찾았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선희가 행방불명 신고를 하고 비공개 수사에 나서달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스포츠칸이 해당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정선희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연락이 두절된 지 며칠이 지났을 때 정선희에게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정선희는 남편 안재환이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라 실종 신고를 하면 더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신고를 미뤘다. 또 자신이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으니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안재환이 실종된 이후 틈틈이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것으로 피말리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 사채업자에 시달려 신고도 포기 -
⑤잠적 수수방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잠적을 수수방관한 이유는 뭘까. 사채업에 피해를 본 한 일반인의 경험담에 의하면 사채업자들의 압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가족들은 이성적 판단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매일 죽이겠다는 극단적인 협박이 본인과 가족들에게 가해지기 때문에 당사자가 잠적을 했다면 무사히 잘 지내겠거니 생각하고 연락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 공권력이 사채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도 꺼린다는 설명이다. 개인 채무관계나 사채업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큰 모험이고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게 빚에 쪼달리는 사람의 생리라고 전했다.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정선희는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를 잘 아는 한 지인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선희가 남편이 죽음에 이르게 된 배경을 속시원히 밝혀 마지막 길을 편하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경헌 박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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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사채 규모는?
명동의 한 사채업자는 “우리나라에 한 개인에게 40억원을 빌려줄 만한 사채업자는 한명도 없다”며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아무리 사채업자라도 40억원이라는 거액을 한꺼번에 빌려주지 않는다. 안재환이 사채업계에서 끌어다 쓴 원금은 5억원에서 6억원 사이지만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40억원이라는 거액이 됐다는 것이 주변 증언이다. 안재환이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2005년 12월께이다. 당시 6억원 이내였던 원금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4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고 66%로 제한된 합법적인 사채이자로 계산해도 6억원을 3년간 빌리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27억원에 달한다. 불법 사채의 이자가 훨씬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40억원으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 무리한 사업확장 불행의 서막 -
②왜 쌓였나?
1996년 데뷔한 안재환은 틈틈이 사업수완을 발휘해왔다. 2004년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5년 5월 지인들에게 빌린 돈과 대출금을 합한 18억원으로 서울 삼성동에 ‘레오노’란 이름의 클럽을 열었다. 2005년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만들면서 수억원을 더 빌렸고 이 과정에서 5억원에서 6억원의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남역 2호점이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아내 정선희를 모델로 화장품 브랜드 ‘세네린’을 론칭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론칭 초기에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면서 매달 1억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정선희가 라디오 방송 도중 ‘촛불집회 비하발언’으로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레오노 2호점으로 시작된 자금 압박이 ‘세네린’으로 해결되기는커녕 더 심해진 것이다.
- 혼인신고 안한 정희는 의무 없어 -
③채무변제는 누가?
그렇다면 이 빚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안재환이 가진 채무변제의 의무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재만 변호사는 “채무자가 사망할 경우 그 빚은 상속자에게 승계된다”고 밝혔다. 승계되는 순서는 자녀나 배우자가 1순위, 부모, 형제자매가 그 다음 순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대로라면 배우자인 정선희의 승계가 유력시되나 그들은 법적으로는 혼인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 경우에 채무는 다음 순위인 고인의 부모에게 넘어간다.
- 유명 연예인이라 사실 알려질까 부담 -
④실종신고 왜 안했나?
방송인 정선희가 안재환과 연락이 두절된 3주간 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 하루만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경찰에 신고하는 게 상식인데 3주일 동안 가만히 있었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좀더 적극적으로 찾았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선희가 행방불명 신고를 하고 비공개 수사에 나서달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스포츠칸이 해당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정선희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연락이 두절된 지 며칠이 지났을 때 정선희에게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정선희는 남편 안재환이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라 실종 신고를 하면 더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신고를 미뤘다. 또 자신이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으니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안재환이 실종된 이후 틈틈이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것으로 피말리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 사채업자에 시달려 신고도 포기 -
⑤잠적 수수방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잠적을 수수방관한 이유는 뭘까. 사채업에 피해를 본 한 일반인의 경험담에 의하면 사채업자들의 압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가족들은 이성적 판단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매일 죽이겠다는 극단적인 협박이 본인과 가족들에게 가해지기 때문에 당사자가 잠적을 했다면 무사히 잘 지내겠거니 생각하고 연락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 공권력이 사채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도 꺼린다는 설명이다. 개인 채무관계나 사채업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큰 모험이고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게 빚에 쪼달리는 사람의 생리라고 전했다.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정선희는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를 잘 아는 한 지인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선희가 남편이 죽음에 이르게 된 배경을 속시원히 밝혀 마지막 길을 편하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경헌 박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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